2006전북아트페어(JBAF)
젊음에 눌렸던 기성 작가들이 모처럼 기를 편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이강원)가 주최하고 전북아트페어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북아트페어(JBAF)가 올해 ‘Professional’이란 타이틀로 세 번째 막을 올린다.
오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1주일간격으로 총 2부로 치러질 이번 아트페어는 전북지역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온 작가 중 40세 이상의 중견작가 63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일부 기성 작가들의 발표기회가 주어진 데 이어 올해에는 아예 기성 세대들의 작품으로만 전시장을 꾸미게 된 것.
신진작가의 발굴과 육성이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도내 미술학과 졸업생이 한정적이라는 여의치 않은 현실적 상황이 한몫 작용한 것과 함께 보다 질 좋은 작품을 통해 척박한 전북 미술시장의 활로를 터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아트페어는 서양화 부문에서는 강승환 고상준 김동영 김상규 김성실 김상태 김여옥 김철수 유일지 박운섭 백금자 백승환 성태식 소기호 신세자 신정자 심홍재 양현자 유승옥 윤양호 이경섭 이경태 이순애 이형구 임택준 정봉기 조헌 조재천 최분아 최영문 홍성기 표영용 등 33명이 작가들이 참여했다.
또, 한국화에서는 지난해 타계한 한국화가 서일석 원광대 교수 회고전을 비롯 강경자 고미영 권태석 김옥경 문종권 박태홍 성민홍 성혁진 송관엽 송재영 유성남 이남석 이재승 이희춘 전량기 정문배 정미현 정이순 최동순, 그리고 지난해 아트페어 특별상을 수상한 최유미씨까지 모두 21명과 만날 예정이다.
조각을 포함한 입체 분야는 박경렬 임성욱 이명복 전병관 전혜령 정강희 정동규 조상현 장석수 등 9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지역 화단을 이끄는 허리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전시회 보다 비교적 저렴한 값에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은 아트페어의 강점. 참여 작가들은 각각의 부스를 차리고 평균 10~12점의 작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으며 작가들의 애장품과 소장품을 사고파는 아트샵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실질적인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아트페어 운영위원회측은 올해 서울국제아트페어(마니프) 이사장을 비롯 한국미협 이사진 등 국내외 미술인을 대거 초청해 전북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강원 회장은 “올 행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각자 독특한 예술정신을 펴고 있는 중견 작가들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일반시민은 물론 국내 다양한 분야 활동가들을 전시장으로 불러 모아 전북미술의 현재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5시. JAZZ그룹 데자부와 행위예술가 임택준씨의 개막공연이 진행되며 전시회 기간 중에는 올 아트페어 참여 작가들이 마련하는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김미순 기자 zzang@
